감독 그레고리 호블릿
출연 에드워드 노튼, 리차드 기어, 로라 리니, 스티븐 바우어
제작 1996년
어느 날 시카고에서 존경받는 가톨릭 대주교 러쉬먼이 참혹하게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죽은 러쉬먼의 시신은 4개의 손가락이 잘리고 가슴에 알 수 없는 암호 B32-156 이 새겨져 있었으며 무려 78회나 온몸을 칼로 난도질을 당한 끔찍한 모습이었습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도망치는 살인 용의자를 추격하고 피범벅의 용의자 19세 애런 스템플러는 멀지 않은 곳에서 체포되게 됩니다.
최고 실력의 변호사 마틴 베일은 그의 무료 변호를 자처해 나서고 애런의 첫인상은 앳되 보이는 외모에 말을 더듬는 순박한 모습이었습니다. 그는 어려서 아버지에게 학대를 당하고 떠돌다 2년 전 길거리에서 구걸을 하던 중 러쉬먼 대주교에게 발견되어 대주교의 보호 아래 구제소에서 종자로 일하며 근근이 살아가는 청년이었습니다.
애런은 자신이 대주교의 방에 갔을 때 누군가의 그림자를 보았고 당시 주교는 살해되어 있었고 자신은 바로 기절해 버렸다고 무죄를 주장하고 마틴은 애런을 변호하기 위해 제3의 범인에 대한 증거를 찾는데 주력합니다.
주교와 친분이 있던 주검사 숴너시는 베너블 검사에게 사건을 맡겼고 베너블은 마틴의 전 연인 이기도 했습니다. 첫 재판에서 베너블 검사는 애런을 일급 살인죄로 기소하고, 마틴은 애런의 기억상실과 관련하여 그의 정신감정을 우선 요청합니다. 애런의 무죄 증거를 찾기 위해 몰래 러쉬먼의 방을 둘러보던 마틴의 동료 타미는 주교의 또 다른 종자이자 애런의 친구인 알렉스의 공격을 받게 되고, 알렉스는 현장에서 도망쳐 버립니다.
정신과 의사의 애런의 정신분석 상담이 진행되고 의사는 애런에게 린다라는 여자친구가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고 린다에 대한 이야기를 깊게 나눌수록 애런은 어딘지 불편해 보입니다.
마틴은 주교의 재단의 투자내역을 조사하던 도중 당시 재단의 이사로 재직했던 숴너시가 6천만 달러 규모의 토지개발 건으로 주교와 다툼이 있었음을 알게 되고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입은 숴너시에게도 주교에 대한 살해 동기가 있음을 알게 됩니다.
그러던 중 러쉬먼 흉부에 새겨져 있었던 B32-156 은 교회 지하실에 있는 개인 서가의 책 목록이었으며 B32는 나다니엘 호손의 스칼렛 레터라는 것이 밝혀지고, 그 책의 156페이지에 범인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밑줄을 그어놓은 것이 발견되며 이것으로 주교의 도서관을 사용한 애런에 대한 의심이 더욱 커집니다. 쏟아지는 증거물들로 모두가 애런을 범인으로 의심하지만 마틴은 애런의 결백을 굳게 믿습니다. 정신과 의사의 정신감정이 진행되던 중 애런의 또 다른 인격이 표출되는 사건이 발생하고 의사는 애런의 다중인격을 의심하게 됩니다.
마틴과 동료 타미는 애런의 친구 알렉스를 붙잡고 러쉬먼이 알렉스와 애런, 애런의 여자 친구 린다 세 사람의 성행위를 명령하고 그들이 러쉬먼의 지시에 따르는 것이 그대로 녹화된 비디오테이프를 발견하게 됩니다. 애런이 자신에게 사실을 모두 털어놓지 않았음에 분노한 마틴이 애런을 찾아가 그를 다그치자 애런의 또 다른 폭력적인 인격인 로이가 나타나 자신이 주교를 살해했음을 털어놓습니다. 로이는 말을 더듬지도 않았고 마틴을 서슴지 않고 폭행하지만 정신이 돌아온 애런은 전혀 기억해 내질 못합니다.
마틴은 증거물인 비디오테이프를 베너블 검사에게 보내고 베너블은 재판에서 테이프의 존재를 밝힙니다. 마타눈 정신과 의사를 증인으로 채택하며 애런이 다중인격장애를 가졌음을 밝히지만 검사와 판사를 설득하기에는 역부족입니다. 마틴은 애런을 증인석에 불러내 그를 자극하며 다른 인격을 끌어내려고 시도합니다. 곧이어 반대심문을 시작한 베너블 검사는 자극적인 말들로 애런을 몰아붙이자 애런으로부터 로이의 인격이 튀어나와 판사는 그를 정신이상으로 인한 무죄로 판결되고 한 달 뒤 석방되는 것으로 주교 살인사건은 일단락됩니다.
그런데 무죄판결 뉴스를 전해주기 위해 애런을 만난 베일은 애런과 마지막 대화를 나누던 도중, 이 모든 것이 애런이 무죄판결을 받기 위해 다중인격을 연기한 것이란 사실을 알고 혼란에 빠집니다.
에드워드 노튼의 데뷔작이기도 한 프라이멀 피어는 데뷔작에서 다중인격의 19세 소년을 연기한 에드워드 노튼의 소름 돋는 연기력이 빛을 발한 작품이기도 하며, 당시 배우가 27세였던 것도 화제가 되었습니다. 갓 데뷔한 신인이 당시 이미 할리우드 최고의 배우 리차드 기어의 존재감에 맞먹는 무게감 있는 연기를 펼쳤습니다.
현재까지도 반전 스릴러 영화의 대표작이라고 손꼽히는 유주얼 서스펙트와 함께 프라이멀 피어 역시 관객들의 오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윌리엄 디엘의 동명소설 <프라이멀 피어 Primal Fear>를 영화화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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