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일 마지막 20대 대선 3차 TV 토론이 끝난 후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강남으로 이동해 전격 회동을 가지고 3일 새벽 안철수 후보의 무조건적 단일화에 합의했다고 합니다.
지난 달 2월 27일 단일화가 사실상 결렬되었고 안철수 후보가 완주하겠다고 보도된지 단 3일만에 안철수 후보가 입장을 바꾸어 결국 이번 선거에서도 사퇴하는 셈입니다.
2일 TV 토론이 끝난 후 새벽까지 2시간 30분 가량의 회동을 가지고 밤새 공동선언문을 완결하고 3일 오전 국회의 정론관에서 단일화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단일화 선언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2일 TV 토론에서 윤석열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나란히 같은 색깔의 어두운 감색 양복에 붉은색 넥타이를 매고 나와 눈길을 끌었는데 이미 어느 정도의 단일화 합의가 되어 있었던 것이 아닐까 추정되는 대목입니다.
실제로 윤석열 후보측 장제원 의원과 안철수 후보측 이태규 의원이 단일화 협상을 진행해 오고 있었기 때문에 3일 오전 합의문을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2월 26일, 27일 이미 두 후보측 의원들은 두 차례의 비공개 협상을 진행한 바 있습니다. 이 협상에서 만일 윤석열 후보로 단일화가 되는 경우 집권을 성공한다면 이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를 두 후보측이 합께 운영하는 것으로 어느 정도 합의에 이르렀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안철수 VS 이재명
첫번째 주제였던 복지 정책과 재원 조달 방안 관련 토론에서 안철수 후보가 이재명 후보에게 형평과 평등의 차이를 묻습니다.
이재명 후보 : 재난지원금은 가난한 사람을 돕기 위한 것이 목적이 아니라 경제를 살리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었기 때문에 세금을 많이 내는 사람을 배제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세금을 많이 내는 것으로 이미 차별 받았는데 국가 정책의 반사적 이익까지 차별받을 필요는 없다
안철수 후보 : 야구장에 키가 다른 사람들이 관람할 때 EQUALITY 산술적 평등은 똑같은 혜택을 줌으로써 키가 작은 사람, 즉 재정형편이 어려운 사람은 야구를 관람할 수 없다. EQUITY 형평(공평함)을 실현해서 서로 차등적인 혜택을 줌으로써 모두가 야구를 볼 수 있게 하는 것이 바른 복지라고 본다
안철수 VS 윤석열
안철수 후보는 주도권 토론시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할 방법을 윤 후보에게 질문했습니다.
윤석열 후보 : 다 알고 있는 방법 아니겠나. 에너지 믹스를 신재생에너지, 천연가스, 원전 등을 잘 믹스해서 쓰면 되는 것 아니겠나.
안철수 후보 : 제일 우려스러운 점이 이런 점들이다. 많은 정치인들이 탄소가 발생되는 곳이 전기를 생산하는 곳만 해결을 하면 된다고 잘못 알고 있다는 점이다. (1)제조업 (2)전기생산 (3)목축업 (4)운송수단 (5)냉난방 이렇게 다섯가지가 있고 천연가스를 언급한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전기생산 이외의 나머지 분야에 대해서는 어떤 탄소중립을 위한 방안을 가지고 있는가. 전문가 만큼은 아니더라도 전반적인 이해는 하고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윤석열 후보의 요점 없는 답변에 안철수 후보가 순간 표정을 감추지 못하는 장면이 TV 화면에 포착되기도 했었지만 결국 정권교체라는 대의를 이루기 위해 사전투표 하루 전에 안 후보가 사퇴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윤석열 VS 이재명
어제 TV 토론의 가장 막장이자 하이라이트는 역시 끊임없는 대장동 공방이었습니다. 대선이 끝나더라도 특검을 통해서 잘잘못을 가리자는 이재명 후보의 제안에 윤석열 후보는 끝까지 동의는 하지 않았고 이를 빌미로 이재명 후보가 반복해서 특검을 하자고 몰아부치며 두 후보간에 고성이 오가며 거친 발언을 주고 받았습니다.
이재명 후보 : 도대체 몇 번을 토론 때마다 대장동을 울궈먹는지 모르겠다. 그래서 제안하는데 대통령 선거가 끝나더라도 반드시 특검하자는 것 동의해주시고 거기에서 문제가 드러난다면 대통령이 되었더라도 책임지자. 동의하겠는가.
윤석열 후보 : 대통령 선거가 반장 선거인가? 당연히 수사는 이루어져야 한다.
이번 20대 대통령선거 대선토론에서만큼 공약에 대한 제대로 된 토론 없이 인신공격과 비방만 오갔던 선거가 있었나라는 생각과 이렇게 된 것 이재명 후보의 제안 대로 대장동 만큼은 특검 통해서 누가 몸통인지 제대로 밝혔으면 하는 것은 동의할 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안철수 후보의 사퇴가 정말 윤석열 후보에게 유리한 결과를 만들어낼 것인지 역시도 선거가 끝날 때 까지는 확신할 수 없는 상황으로 오늘 기자회견과 추후 여론의 변화를 계속 주목해 보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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