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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톤먼트 Atonement, 진정한 속죄의 의미

by 가젤라 2022.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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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조 라이트

출연 키이라 나이틀리, 제임스 맥어보이, 베네딕트 컴버배치

제작 2007년

 

세실리아는 부유한 탤리스 가의 아름다운 장녀이고 로비는 탤리스 가의 가정부의 아들로 둘은 어릴 적부터 함께 지냈지만 신분의 차이 때문에 성인이 될수록 사이가 멀어졌습니다. 1935년 어느 뜨거운 여름날, 로비는 실수로 세실리아의 꽃병을 깹니다. 둘의 모습을 질투의 눈으로 세실리아의 여동생은 지켜보고 있습니다. 로비는 자신의 눈앞에서 겉옷을 모두 벗어버리고 분수대 안에 들어가 분수대 안에 떨어진 꽃병 조각을 찾아오는 세실리아에게 그날부터 특별한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 그는 꽃병을 깬 것에 대해서 사과의 편지를 씁니다.

 

그러나 생각만큼 편지가 잘 써지지 않고 장난으로 음탕한 편지를 써보기도 합니다. 마음을 다잡고 다시 진지하게 그녀에게 편지를 씁니다. 편지를 전하러 가는 로비는 세실리아의 여동생 브라이오니를 보게 된 로비는 브라이오니에게 세실리아에게 편지를 전해달라는 부탁을 합니다. 

 

그러나 이 때 장난으로 쓴 음탕한 편지를 브라이오니에게 실수로 부탁했다는 것을 기억해 내지만 이미 늦었습니다. 브라이오니는 이 음탕한 편지를 읽게 되고 로니를 성 도착자라고 오해하고 소녀들 사이에 이 소문이 서서히 퍼지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로비가 직접 세실리아에게 사과를 하면서 사건은 일단락이 됩니다.

 

그리고 세실리아와 로비는 서로의 감정을 숨기지 못하고 둘은 사랑에 빠져 버리고 둘이 사랑을 나누는 모습을 브라이오니가 목격하면서 브라이오니는 질투와 원망에 사로잡히게 됩니다. 이때 쌍둥이 조카가 실종되고 쌍둥이를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이 시작됩니다. 

 

수색 도중 사촌 언니 롤라가 강간당하고 쓰러져 있는 것을 목격한 브라이오니는 그 순간 질투와 원망에 휩싸여 로비를 강간범으로 지목하게 됩니다. 경찰에도 자신이 직접 목격했다고 무의식적으로 거짓을 말하는 브라이오니. 그리고 로비가 실수로 보냈던 음탕한 편지가 증거물이 되어버리고 영문을 모르는 로비는 억울하게 경찰에 체포돼 버리고 맙니다.

 

4년 뒤 프랑스 북부, 전쟁이 시작되고 감옥에 있던 로비는 죄수의 신분으로 전쟁에 참전합니다. 철수를 앞두고 있는 영국군 로비는 귀향을 간절히 바라고 6개월 전 세실리아를 만났던 것을 추억합니다. 상처가 너무 큰 로비는 차마 세실리아를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여전히 로비를 사랑하고 있는 세실리아는 돌아오라고 말합니다. 그렇게 아직까지 사랑하고 있는 마음을 둘은 확인하게 됩니다.

 

오랜 전쟁과 분노로 지쳐버린 로비의 병든 영혼을 치유할 수 있는 것은 세실리아 뿐입니다. 전쟁터에서 바다 냄새를 맡은 로비는 그곳을 향해 달려가고 발견한 곳은 귀향을 꿈꾸는 지친 병사들이 있는 됭케르크입니다. 세실리아와의 제2의 인생을 꿈꾸며 귀향을 간절히 원하지만 그곳에는 로비 외에도 삼십만 명 이상의 병사들이 있습니다.

로비의 병든 몸과 정신 상태는 점점 악화되고 전쟁이 끝나고 세실리아와 결혼해 다시는 치욕 없는 삶을 꿈꾸는 로비. 시간이 흘러 브라우니는 여인으로 성숙하였고 어린시절의 실수를 참회하기 위해 간호사가 되었습니다. 브라이오니는 자서전 집필을 통해 자신의 실수를 참회하고 두번째로 언니 세실리아에게 사죄의 편지를 씁니다. 

 

브라이오니는 한 순간도 로비를 잊지 못하고 로비가 아닌 진짜 범인을 찾아내기로 결심합니다. 그리고 진짜 범인의 얼굴을 기억해 냅니다. 마지막으로 브라이오니는 직접 언니를 찾아가 사죄를 하기로 합니다. 뒤늦게라도 증언을 바꾸고 싶어 하지만 그때 세실리아와 함께 있던 로비는 어린 소녀의 철없던 실수 때문에 잃어버린 자신의 삶을 되찾기 위해 브라이오니에게 그녀의 증언이 모두 거짓이었음을 밝히라고 지시합니다.

 

시간은 더 흘러 브라이오니는 할머니가 되고 자신의 소설 '참회'에 대해서 인터뷰를 하며 그녀가 한 평생 말 못 한 무거운 사실에 대해서 진실을 이야기합니다. 사실 브라이오니는 언니와 로비에게 속죄를 하지 못했습니다. 로비는 패혈증으로 전쟁터에서 젊은 나이에 죽고 말았고 로비가 죽고 얼마 되지 않아 세실리아 역시 폭격으로 사망하게 되면서 세실리아와 로비는 결국 함께 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브라이오니는 자신의 책 <속죄>에서라도 둘을 재회시켜 주고 싶었던 것입니다. 그렇게 평생의 속죄를 자신의 삶의 마지막 순간 소설을 발표함으로써 자신의 거짓말 때문에 사랑하지만 함께 할 수 없었던 언니와 로비에게 둘이 함께하는 행복을 선사해 주고 싶었다고 그녀는 말합니다.


제 61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을 비롯 80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음악상 수상, 각색상과 작품상 후보로 오른 이 작품은 부커 상 수상작가 이언 매큐언의 대표작 <속죄>를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로비는 강간범이라는 오명을 벗지 못한 채 타국에서 쓸쓸하게 죽어가야 했고 세실리아는 자신의 가족이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범죄자로 몰아간 것에 대한 죄책감을 떨쳐내지 못하고 홀로 로비를 기다리다 전쟁 속에서 죽음을 맞이해야 했습니다. 

 

영화 속에서는 전쟁 속 주인공들이 겪어야 하는 다양한 폭력들을 그리고 있습니다. 실제로 롤라를 강간했던 폴의 성적인 폭력과, 거짓말로 여러 인생을 망치고 말았던 브라이오니의 언어적 폭력, 그리고 젊은이들의 몸과 마음을 병들게 만들었던 전쟁의 폭력입니다.

 

이 폭력 속에서 아름다운 젊은이들은 영혼이 망가지고 사랑을 잃게 됩니다. 결국 브라이오니가 속죄를 해야 하는 대상들은 이미 이 세상에 없어 결국 그녀는 죽을 때까지 용서를 받지 못하게 됩니다. 그녀가 쓴 소설 <속죄>는 용서받을 길 없는 브라이오니 자신이 스스로를 용서하기 위함이 아니었을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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