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제임스 맨골드
출연 존 쿠삭, 레이 리오타, 아만다 피트
제작 2003년
환자 말콤 리버스 매춘부였던 엄마에 의해 학대받고 모텔에 버려진 채로
98년 5월 10일 레이크워스 아파트 주민 6명 살인사건의 용의자 말콤 리버스
사형 전날 발견된 리버스의 일기를 근거로
폭풍우가 몰아치던 어느 날 밤 모텔로 한 남자가 피범벅의 자신의 아내를 안은 채 어느 모텔로 뛰어들어옵니다.
한 여자가 도로 위에 떨어뜨렸던 하이힐 때문에 한 가족이 타고 가던 차의 타이어가 펑크 나고 조지가 펑크 난 타이어를 고치던 중 그의 아내가 차에 치여버렸던 것입니다.
교통사고를 일으킨 리무진 운전사는 에드였는데 그는 유명 여배우 캐롤라인의 까탈스러운 요구를 들어주려다 빗속에 서있던 조지의 아내 앨리스를 치어 버렸습니다.
응급차를 부르려던 에드는 하이힐을 떨어뜨렸던 여자, 매춘부 패리스를 태워주게 되고 병원으로 가는 길은 비로 끊어져버렸고 때마침 뒤따라오던 신혼부부 지니와 루의 차를 얻어 타고 모텔로 돌아오게 됩니다.
모텔 주인 래리에게 방을 배정받던 중 죄수를 호송하던 교도관 로즈가 모텔로 들어오고 로즈는 죄수 로버트를 화장실에 감금합니다.
이렇게 폭풍우 속에 열한명이 한 모텔에서 밤을 지내게 됩니다.
교통사고로 다친 앨리스, 재혼한 남편 조지, 아들 티모시
유명 여배우 캐롤라인, 그녀의 리무진 운전사 에드
교도관 로즈, 호송 중이던 죄수 로버트
매춘부 패리스
신혼부부 지니와 루
모텔 주인 래리
휴대폰 신호를 찾아 비가 쏟아지는 모텔 밖을 서성이던 배우가 첫 번째 희생자가 되고 이상한 소리에 모텔 주변을 돌아보던 운전사는 공용 세탁기 안에서 피범벅이 된 캐롤라인의 잘린 머리를 발견합니다.
같은 시간 모텔 주인과 교도관 역시 소리를 찾아 세탁실로 들어오고 교도관이 묵고 있던 10호실 열쇠가 여자의 시신과 함께 발견되고 10호실 화장실에 묶여 있던 죄수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맙니다.
그 후에도 차례로 모텔의 낯선 손님들은 한명씩 한 명씩 잔인하게 죽임을 당하고 그때마다 마치 카운트 다운이라도 되는 듯 객실 열쇠가 시체와 함께 발견됩니다.
지니와 다투던 루의 죽음, 9호실 열쇠
탈출했던 죄수 로버트의 죽음, 8호실 열쇠
로버트를 죽였다는 누명을 쓰고 도주하던 래리의 차에서 아들 티모시를 지키려다 차에 치인 조지, 7호실 열쇠
그리고 회복중이었던 앨리스의 죽음, 6호실 열쇠
공포로 티모시를 데리고 모텔을 빠져나가려던 지니는 차가 폭파하여 죽음을 맞이합니다.
그리고 더욱 놀라운 것은 이들 모두의 시신이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립니다.
이제 남은 것은 래리, 패리스, 에드, 로즈 네 사람뿐입니다. 이들은 이날 모텔에 모인 사람들 모두의 생일이 5월 10일로 같다는 것을 알게 되고 이때 에드는 모두의 이름이 미국의 각 주의 이름이라는 것을 눈치채게 됩니다.
98년 5월 10일 레이크워스 아파트 주민 6명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사형선고를 받은 말콤 리버스
최면에서 깨어난 에드워드에게 정신과 의사 게리는 말콤 리버스의 사진을 보여주지만 에드워드는 그를 알아보지 못합니다. 그리고 의사는 혼란스러워하는 에드워드에게 거울을 건네주고 거울 속과 창문에 비친 모습은 바로 말콤 리버스입니다.
즉 모텔에 모여들었던 모든 인물들과 사건은 다중인격장애 환자였던 말콤 리버스의 무의식 속의 서로 다른 인격들이었던 것입니다. 최면을 통해 말콤의 다중 인격을 하나씩 제거해 가던 의사는 결국 모든 인격이 사라졌다고 생각하고 말콤 리버스의 사형 집행 24시간 전에 기적적으로 그의 사형을 무효화시킵니다.
하지만 의사가 끝까지 인지하지 못했던 여전히 살아 있었던 단 하나의 인격 아이 티모시. 사실 말콤의 무의식 속 모든 이들을 조용히 죽여왔던 것은 말콤의 어린 시절이 투영되어 있었던 아이 티모시였고, 결국 마지막까지 남아있던 티모시의 인격은 게리의 목숨까지 빼앗게 됩니다.
쏟아지는 폭풍우 속에 전혀 관계없던 낯선 이들이 한 장소에 모여 한 명씩 알 수 없는 죽임을 당하는 설정과 다중인격장애 살인자 말콤이 스스로 만들어 낸 무의식 속 인격들의 연관 관계를 완전히 이해하는 데에는 단 한 번의 관람으로는 부족합니다. 다중인격에 대한 진부한 이야기가 될 수 있었던 작품을 감독이 상당히 영리하게 풀어낸 웰메이드 스릴러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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