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지난 2011년 부산저축은행 대출비리 수사 사건을 국민의 힘 대선후보 윤석열(당시 대검 중수 2과장)과 전 특별검사 박영수를 통해무마할 수 있었다고 지인과 대화한 음성파일이 뉴스타파를 통해 공개되었습니다. 국민의 힘 측에서는 명백한 허위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모습니다.
탐사보도 전문매체 뉴스타파는 화천대유 김만배 씨가 지난 2021년 9월경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과 나눈 대화 음성 파일 중에서 일부를 공개하였습니다.
녹취록에서 김만배 씨가 지난 2011년 부산저축은행 수사 당시 수사선상에 올랐던 대장동 대출 브로커 조모 씨가 당시 자신을 찾아왔다고 기억했습니다.
(녹취파일 중)
(조모씨가) 형님이 좀 해결해 주세요 라고 부탁을 해서 그런데 형이 직접 이야기 하는 것은 어렵다 석열이형한테 조OO 이가 내 동생이야 라고 어떻게 말하냐 고 하며 대신 윤석열 후보와 막역한 사이이며 대검 중수부장 출신이었던 박영수 전 특별검사를 변호인으로 소개해주었다고 말합니다.
녹취파일에서 김만배 씨는 박 전 특검과의 인맥이 통했다며 자신의 인맥을 통해 사건이 잘 마무리되었다고 자랑합니다.
(녹취파일 중)
윤석열이가 '니가 조OO이냐?' 이러면서. 박 검사가 커피, 뭐 하면서, 몇가지를 하더니 보내주더래. 사건이 없어졌어.
통했지. 그냥 봐줬지.
또다른 핵심 피고인이었던 남욱 변호사 역시 작년 검찰 조사에서 조OO 씨에게 박 검사가 커피를 타 줬고 잘 대해줬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고 진술한 바 있습니다.
반면 윤석열 후보는 그간 TV 토론 등에서 대장동 대출 브로커 조 씨를 모른다고 부인해 왔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 녹음파일을 호재삼아 전세 역전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김만배 씨가 이 음성파일에서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재명 후보의 잇따른 간섭에 대해서 "내가 욕을 많이 했다." 고 말했다는 점을 내세우며 이재명 후보의 결백이 드러난 부분이라고 주장하며 반전을 위해 총공세를 하는 모습입니다.
뉴스타파가 공개한 음성파일에 따르면 김만배 씨는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과 대화에서 이제 땅값이 올라가니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이 터널도 뚫어라 배수지도 하라는 등의 부대조건을 계속 붙여서 자신이 욕을 많이 했더니 당시 성남시의원들이 찾아와서 그만 좀 하라고 했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법조인들이 엄청나게 투자하겠다고 했는데 성남시에서 3,700억원을 우선배당 받아가겠다고 하자 법조인들이 그러면 안 하겠다고 해서 자신들이 많이 갖게 된 것으로 말하기도 했습니다.
뉴스타파는 김만배 씨의 이같은 증언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화천대유 등에 특혜를 주었다는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는 의도로 보도를 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는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이 화천대유 등에 특혜를 주었다고 주장하는 국민의 힘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오히려 성남시의 통제 때문에 오히려 이재명 후보에게 불만이 컸다는 반증이라고 말했고 최강욱 최고의원도 이재명 후보의 진실, 윤석열 후보의 거짓이 드러났다면서 정권 연장을 통해 윤석열 과 정치검사의 작태를 완전히 뿌리 뽑겠다며 반색하는 분위기입니다. 기자회견에서 해당 녹음파일을 직접 틀기도 했습니다.
이번 음성파일이 윤 후보의 부산저축은행 부실수사가 대장동 사건의 발단이 되었다는 결정적 증거라면서 윤 후보가 대장동사건의 몸통이라는 프레임 씌우기에 돌입한 것입니다.
이재명 대선후보도 페이스북에 관련 기사의 링크를 첨부하면서 "대장동 사건의 진실이 드러나고 있다. 거짓은 참을 이길 수 없다 적반하장 후안무치의 생생한 현실을 널리 알려달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김만배씨의 주장이 담긴 음성파일이 공개되면서 정치 테마주 변동성 역시 확대되고 있습니다. 윤석열 후보 테마주는 약세를, 이재명 후보 테마주는 강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윤 후보의 대표 테마주인 NE능률은 전 거래일 대비 9.96% 하락, 노루홀딩스(-3.31%), 덕성(-10.73%), 서연(-5.73%) 로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고 윤 후보와 단일화를 선언한 안철수 후보의 테마주 안랩(-3.32%), 써니전자(-4.69%) 도 하락세로 마감했습니다.
반면 이재명 후보 테마주는 상승세를 보였는데, 성남시장 시절 무상교육 정책을 추진하면서 테마주로 분류되고 있는 형지I&C(+8.60%), 탈모치료 건강보험 테마주 TS트릴리온(+7.27%), 이외 신라에스지(+4.24%), 동신건설(+11.76%), 에이텍(6.37%) 등 이후보의 테마주로 거론된 종목들이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국민의 힘은 더불어민주당의 김만배 녹음파일 보도 공세를 전형적인 네거티브로 규정하며 제2의 드루킹 사건이라고 주장하며 역공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각종 녹취록 관련 보도들에 단시간 내 댓글이 수천개씩 달리거나 인터넷 커뮤니티의 게시글 추천 수가 비정상적으로 급증하는 것이 조직적 댓글 여론조작이라는 주장입니다.
국민의힘은 녹취파일에 대한 여당의 공세에 대해 법적 조치를 포함한 강력한 대응을 예고하고 있으며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은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대선 후보 측의 가짜뉴스와 여론조작 흑색선전을 통한 왜곡이 도를 넘어 용서할 수 없는 상황에 다다랐다며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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