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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스 바이어스 클럽, 처절하고 강렬한 생명에의 의지

by 가젤라 2022. 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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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독 장 마크 발레
  • 출연 매튜 맥커너히, 제니퍼 가너, 자레드 레토
  • 제작 2013년

1. 줄거리

방탕한 생활을 하며 로데오를 즐기던 전기기술자 론 우드루프는 여느 날과 마찬가지로 로데오 내기를 하고 내기돈을 떼먹고 집으로 도망 온 후 그 자리에서 쓰러지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일상을 이어갑니다. 그러던 중 일하던 공사현장에서 전기 감전으로 병원에서 혈액 검사를 받으면서 에이즈 진단을 받습니다. 평소 배우 록 허드슨을 호모라고 경멸하던 론은 에이즈라는 사실을 믿을 수가 없습니다. 이미 병은 상당히 진행되어 30일 시한부 판정을 받게 됩니다.

 

1일째 론은 집으로 여자들을 불러들여 약과 술을 즐기지만 달력의 남은 날짜가 신경이 쓰입니다. 친구에게도 병원이 엉터리 진단을 한 것이라고 웃어보지만 웃을 수는 없습니다.

 

론은 스스로 도서관에서 에이즈 관련 책과 자료를 찾아보며 꼭 동성애자가 아니더라도 에이즈 환자와 성적 접촉을 하더라도 걸릴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자신의 방탕했던 생활을 돌아보며 후회하지만 이미 병세는 진행되어 점점 나빠지고 있습니다.

 

에이즈 신약 애보넥스사의 AZT 약이 개발되었지만 심각한 부작용으로 병원에서는 처방을 꺼리지만 한 시가 급한 론은 병원에 직접 찾아와 자신이 찾아본 약들의 명단을 보여주며 약을 구할 방법을 물어보지만 병원에서는 FDA 인증이 안되어 구할 수 없다는 답변뿐입니다.

 

오랜만에 찾아간 바에서는 그가 에이즈 환자라는 소문을 들은 친구들 역시 그를 호모라고 비아냥거리며 모욕을 줄 뿐입니다. 진단을 받은 8일째 한 시가 급한 론은 임상실험도 되지 않은 신약 AZT를 불법적인 경로로 구해 처방없이 투약하기 시작합니다.

 

9일째 론은 휴가를 끝내고 일터로 돌아오지만 동료들은 그를 반기지 않고 론은 계속해서 로데오와 술집, 마약과 AZT 를 반복하지만 증상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습니다. 

 

28일째 약은 떨어지고 론은 어지러움에 쓰러진 채 병원으로 실려갑니다. 수혈 과정에서 그의 혈액에서 AZT 약물이 발견되고 옆 자리 침상의 에이즈 환자 레이언이 다가오지만 게이 환자를 남자 아가씨라고 부르며 경멸합니다. 어쨌든 같은 병실을 쓰게 된 둘은 카드게임을 하고 좋든 싫든 레이언에게 도움을 받게 됩니다.

 

레이언은 AZT 임상실험에 돈을 받고 참가하고 있습니다. 죽어도 병원 밖에서 죽겠다며 의사의 만류에도 론은 퇴원해 버립니다. 

 

30일째 소개받은 멕시코 의사 배스 박사를 찾아가지만 배스 박사는 3년 전 면허를 박탈당한 채 환자들을 보살피고 있었고 론은 자신이 처방 없이 먹고 있던 AZT 가 전혀 효과가 없었으며 오히려 면역체계를 무너뜨린다는 것만 알게 됩니다. 

 

3개월간 배스 박사의 치료를 받은 론은 그동안 해왔던 마약들이 그의 면역을 무너뜨리면서 만성폐렴이 왔고 폐렴 증상이 기억 감퇴, 감정 기복을 겪어왔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의 에이즈 바이러스는 전혀 차도가 없지만 약을 끊으면서 그의 증상은 상당히 호전된 것처럼 보입니다. 신부로 신분을 감추고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돌아가던 세관에 그는 운반하던 약을 들키고 FDA의 취조를 받게 됩니다. 멕시코에서는 구할 수 있었던 약들이 미국에서는 FDA 승인을 받지 않은 불법 약물들입니다.

FDA에서는 그가 불법 약물을 미국에 판매할 목적으로 들여온다고 생각하고 그를 취조하지만 그는 자신의 목숨이 이 약물들에 달려 있다고 답하며 모든 약물들을 가지고 무사히 미국 땅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그리고 불법으로 가져온 약들을 레이언과 함께 판매합니다.

 

론은 레이언과 함께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이라는 사업체를 만들어 멕시코 약들을 회원제로 판매하기 시작합니다. 약은 무료로 배포하고, 회원권을 판매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2개월이 더 흐르고 AZT를 복용하다 효과를 보지 못한 에이즈 환자들 역시 그를 찾아오기 시작합니다.

 

치료를 받으러 병원에 오지 않는 레이언이 걱정된 의사 이브는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으로 찾아오고 그곳에서 자신의 환자들이 론에게 찾아와 약을 처방받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론은 신약 인터페론을 개발한 일본 연구소를 직접 찾아가지만, 인터페론을 미국에 판매할 수 없으며 일본 의사들만 살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일본 의사를 통해 원하는 양을 모두 구매합니다. 일본에서 공항으로 돌아오는 길 어지럼증을 느낀 론은 일본에서 가져온 인터페론을 공항 화장실에서 스스로 주사하지만, 과도한 양을 주사하면서 쓰러지고 병원으로 실려옵니다.

병원에서는 자신들에게 돈을 벌어다 주는 AZT를 포기하지 않고 에이즈 환자들에게 처방하지만 론은 병원을 믿지 않고 자신을 비롯한 정말 에이즈 환자들의 증상을 완화시키는 약을 찾아 전 세계를 날아다니며 약을 구하고 환자들에게 판매합니다. 에이즈 환자 96퍼센트가 6개월 이내에 사망하지만, 30일 살 수 있다고 했던 자신은 AZT 처방을 끊고 FDA 승인을 받지 않은 불법적인 약 펩타이드 T를 스스로 처방하면서 병원의 진단보다 훨씬 더 건강하고 오래 생명을 유지할 수 있다는 굳은 신념을 갖게 된 것입니다.

 

이제 에이즈 환자들은 병원을 찾지 않고 모두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을 찾습니다. FDA는 경찰을 동원해 FDA 규정에 어긋난 모든 약품을 압수합니다. 

 

1987년 3월 11일 FDA 는 의사의 처방을 받은 개인들만 약물을 구입할 수 있다는 새로운 규정을 발표합니다. 론은 포기하지 않고 처방전을 써 줄 의사를 찾기 시작합니다. FDA의 새로운 규정으로 론의 사업은 망하지만, 그의 약이 필요한 에이즈 환자들이 도와주면서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은 재기하려고 하지만, 론은 처방전을 써줄 의사를 찾을 수가 없습니다.

 

같은 에이즈 환자로서 죽어가고 있지만 자신을 받아 준 론을 위해 레이언은 게이임을 밝힌 후 인연을 끊었던 아버지를 찾아가 돈을 빌려 론을 돕습니다. 

 

처방전 없이 약을 구할 수 없자 다시 멕시코의 배스 박사를 찾아 그가 애벌레들로부터 추출하여 만든 항바이러스제를 미국으로 돌아오지만, 그동안 증세가 나빠진 레이언은 그를 다시 만나기 전 숨을 거두고 맙니다. 레이언의 죽음 후 론은 계속해서 병원이 처방하는 AZT의 부작용과 AZT를 에이즈 환자에게 사용해서는 안된다고 이브 박사를 설득합니다.

 

그리고 6개월 후 FDA와 샌프란시스코 지방 법원에서 자신의 원하는 치료법을 환자가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는 론과 FDA 인증된 치료법만 인정된다는 양측으로 소송을 진행하지만, 법적 근거 부족으로 론은 지게 됩니다. 

하지만 재판 후 FDA는 론 우드루프가 펩타이드 T를 개인 치료용으로 쓸 수 있도록 허가합니다.

 

2557일째 론 우드루프는 HIV 진단을 받은 지 7년 만인 1992년 9월 12일 에이즈로 사망하게 됩니다. 병원에서는 단 30일밖에 살 수 없다고 했던 그였지만, 그가 발견한 복합 약물요법은 수많은 에이즈 환자의 생명을 살렸습니다.

2. 리뷰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은 실화를  바탕으로 하루 아침에 에이즈 환자로 30일 시한부 판정을 받은 전기기술자 론 우드루프가 자신의 생명을 연장하기 위해 포기 없이 에이즈를 치료할 약물을 찾아가는 과정과 그 과정에서 죽을 병에 걸려 있으면서도 정부 또는 기관이 인정하지 않은 약물을 투여할 수 없는 아이러니한 미국의 의료체계를 비난하고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는 현재도 마찬가지이지만 특히 에이즈 라는 질병은 이미 죽음의 선고를 받은 환자들에게 호모 혹은 변태성욕자와 같은 편견으로 대하는 사회 분위기와 환자의 생명 연장 보다는 당장의 경제적인 이익을 위해 검증되지 않은 약물을 임상실험 하는 의료기관들의 부조리를 이미 시한부 판정을 받은 론이 자신의 병은 물론 미국 사회 에이즈환자들의 사망률을 낮추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7년의 세월이 그려져 있습니다.

 

특히 에이즈환자 역할을 연기한 매튜 맥커너히와 자레드 레토의 살인적인 체중감량은 영화 내내 감탄을 하게 하는데, 로맨스 영화에만 어울릴 것 같은 완벽한 외모를 가진 매튜 맥커너히는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20Kg 이상을 감량하며 시한부 에이즈 환자 역할을 해냈다고 합니다.

 

사회 기득권인 정부기관과 FDA, 국세청, 세관, 의료시설의 각종 탄압을 받으면서도 위기의 순간마다 좌절하지 않고 끝까지 해결할 방법을 찾고 부조리에 투쟁해 가는 론 우드루프의 짧지만 강렬했던 생애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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