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독 구스 반 산트
- 출연 맷 데이먼, 로빈 윌리엄스, 벤 애플렉
- 제작 1997년
1. 줄거리
MIT 공대의 수학교수 제럴드 램보는 강의실 복도 칠판에 학생들이 풀기 어려운 수학 문제 (푸리에 이론)를 적어 놓았지만 그 문제를 쉽게 풀어낸 학생은 없었습니다. 학교 청소부로 일하고 있는 청년 윌은 그 문제를 풀어놓고, 정답과 풀이가 적혀 있는 칠판을 발견한 교수와 학생들은 풀어낸 학생을 찾고자 하지만 찾을 수 없었습니다.
제럴드 교수는 이 문제를 푼 학생을 찾으려 했지만 아무도 나서는 이가 없었고 교수는 자신이 증명하기 위해 2년이나 소요되었던 문제를 다시 복도 칠판에 적어둡니다.
어느 날 제럴드 교수는 강의실 복도 칠판에 낙서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 윌을 쫓아가지만 윌은 도망쳐 버리고 다시 돌아와 칠판을 살펴본 교수는 정답이 적혀 있는 것을 발견하고 경악하고 맙니다.
그 날 저녁 하버드 대학 근처 펍에 친구 척과 함께 놀러 갔다가 척이 한눈에 반한 스카일라라는 여자에게 접근하자 하버드 대학생이 지식을 앞세워 척을 망신 주려 하자, 윌은 그 이상의 지식으로 하버드 학생을 망신 줍니다. 그런 윌에게 스카일라는 호감이 생깁니다.
어린 시절 자신을 괴롭혔던 친구를 폭행하고 그 때문에 출동한 경찰까지 폭행하면서 법정에서 보석금 5만 달러를 선고받고 꼼짝 없이 유치장에 갇히게 된 윌은 누군가가 찾아옵니다. 바로 그의 재능을 발견한 제럴드가 두 가지 조건을 걸고 보석금을 대신 내준 것입니다. 조건은 바로 매주 1회씩 교수와 고차원의 수학 문제를 푸는 것과 정신과 치료를 받는 것입니다.
그 날부터 윌과 제럴드는 함께 수학 문제를 풀기 시작하고 윌의 생각을 읽기 위해 심리치료, 최면 등을 주선해보지만 윌은 도리어 심리치료사, 최면 교수 들을 조롱하며 치료에 실패하게 됩니다. 이에 제럴드는 마지막으로 과거 룸메이트 였던 심리학 교수 션이 적임자라고 생각하고 천재적인 두뇌를 가졌지만 어린 시절 가정폭력으로 인해 세상에 마음을 열지 못하는 윌을 일주일에 한 번 만나 상담해달라고 부탁합니다. 그리하여 션 교수와 윌의 만남이 시작됩니다.
윌이 치료를 포기하게 만들기 위해 션의 신경을 긁으며 션의 아내에 대한 모욕을 거침없이 하자 폭발한 션은 윌의 목을 조르기 까지 하지만 그 후에도 션은 윌의 치료를 포기하지 않습니다. 윌과의 두번째 만남에서 션은 윌을 데리고 공원에 나가 그의 그림에 대해 설명해 주며 션의 아내는 병상에 있다 세상을 떠났다는 것을 이야기해주며, 윌이 마음을 열고 스스로에 대해 말을 해 주어야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윌을 설득합니다.
학교에서 청소를 하고 친구 척과 공사현장에서 막노동을 하며 하루하루를 보내는 윌.
전혀 마음을 열 것 같지 않았던 윌은 긴 침묵을 깨고 션 교수에게 호감이 생긴 스카일라와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고 지난 주 데이트를 했지만 그녀에 대한 좋았던 이미지를 망치기 싫어서 그 후 연락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자 교수는 그 반대로 완벽한 윌 자신의 이미지를 망치기 싫어서 연락을 못하고 있을 것이라고 그의 마음을 꿰뚫듯 대답합니다.
그리고 윌은 스카일라를 찾아가 둘은 데이트를 하게 되고, 윌이 좋아진 스카일라는 그에 대해 이것 저것 질문하지만 윌은 자신에 대한 것은 어떤 것도 밝히기를 꺼려합니다. 션 교수는 사랑했던 아내와의 이야기를 윌에게 들려주며 두 사람은 더 많은 대화를 나누게 됩니다.
제럴드는 윌의 천재적인 지능을 이용해 세상을 변화시키고 싶어하며 그의 미래를 보장받을 수 있는 직장을 마련해 두었다고 하지만 션은 윌은 아직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며 정말 그가 원하는 일을 찾을 시간을 주어야 한다고 다투게 됩니다. 제럴드는 이미 자신이 주선한 맥닐 사와의 인터뷰에 윌이 가 있을 것이라고 하지만, 그 자리에는 윌이 아닌 친구 척이 참석해 엉터리 면접을 보고 있습니다.
윌과 사랑에 빠진 스카일라는 함께 캘리포니아로 가자는 제안을 하고 기뻐할 줄 알았던 윌은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입양 후 학대받고 강제 파양 되었던 어린 시절의 기억으로 생긴 트라우마로 그는 언제든지 버려질 수 있다는 두려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돕고 싶다고 울며 애원하는 스카일라에게 모진 말을 뱉은 윌은 그녀를 떠나버립니다.
랭보 교수가 평생동안 풀지 못했던 수학 문제를 너무나 쉽게 풀어버리는 윌과 자신이 어렵게 주선한 일자리에 대해서 조금도 고마움을 느끼지 않는 윌에 대한 불편한 마음을 드러낸 교수는 말다툼을 하게 되고 윌은 풀어낸 노트를 태워버리며 교수에게 큰 상처를 남깁니다.
션 교수는 엄청난 재능을 가지고 있음에도 청소부, 벽돌공 일을 전전하며 꿈을 찾으려 노력하지 않는 윌에게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이냐고 반복하며 묻자, 윌은 청소부, 벽돌공도 모두 고귀한 직업이라며 역설하고, 이에 션이 윌의 입을 다물게 만드는 질문을 합니다.
"청소부라면 어디서라도 할 수 있는데 왜 굳이 멀리 있는 세계 최고의 MIT 공대에서 하고 있나?
스카일라가 캘리포니아로 떠난 후 윌은 더욱 벽돌공 일에만 매달리고 가장 친한 친구인 척은 자신이 가장 행복한 때는 공사장에 함께 가기 위해 윌을 데리러 타고 간 차에서 내려 현관을 두드릴 때까지의 10초라고 이야기합니다. 문을 두드려도 자신의 재능을 펼치기 위해 어디론가 윌이 작별인사도 없이 떠나버렸기를 항상 기대하며 간다고 이야기해 줍니다.
션 교수와 만난 윌은 자신처럼 학대받은 경험이 있냐고 묻고, 션은 아버지가 알코올 중독이었던 불우했던 어린시절을 이야기해줍니다. 둘의 공통적인 경험으로 마음이 열린 윌은 자신이 마음을 열지 못하고 버려질까 두려워하는 문제의 원인이 무엇 일지를 묻습니다.
션은 대답합니다. "이 모든 일들은 네 잘못이 아니야."
처음으로 자신의 잘못이 아니라고 말해 준 션의 품에서 어린아이처럼 엉엉 울며 오랜 시간 자신을 괴롭혔던 트라우마에서 차츰 벗어나게 됩니다.
어느 날 아침 척은 평소처럼 윌을 데리러 왔고, 집안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윌이 없음을 확인한 척은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윌을 진심으로 응원하며 발길을 돌립니다.
2. 리뷰
어린 시절 감당하기에는 가혹한 학대와 강제 파양으로 천재적인 재능이 있음에도 남들과 다르기 때문에 세상에서 버려질 지도 모른다는 불안함으로 능력을 감추고 청소부와 벽돌공을 전전하며 살아가고 있던 청년 윌.
마음의 문을 닫고 살아가던 청년에게 어느 날 우연히 기회가 찾아오고 자신의 재능을 알아본 사람이 생기고 평생을 노력해도 도달할 수 없는 그의 재능을 발휘할 수 있게 모두가 도우려 하지만 그는 여전히 철저히 자신을 숨기고 방어하며 세상에 나서는 것을 두려워합니다.
그가 겪은 모든 일들과 그가 겪고 있는 트라우마 어떤 것도 "네 잘못이 아니야" 라고 이야기해 준 단 한 사람. 진정한 스승 션 교수를 만나면서 오랫동안 닫혀 있었던 윌의 마음이 세상을 향해 열리게 되고 그는 진정한 마음의 위로와 상처를 치유하게 됩니다.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캡틴, 마이 캡틴을 외치게 했던 존 키팅 교수 역할을 맡았던 로빈 윌리엄스가 이 영화에서도 천재 윌의 마음을 여는 심리학 교수 션을 연기했습니다. 굿 윌 헌팅은 단순한 스승과 제자의 이야기뿐만이 아니라 한 상처 입은 개인이 치유해 가는 과정,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는 과정, 진심으로 친구의 행복을 빌어주는 친구 척과의 우정 등 한 인간이 살아가면서 꼭 필요한 인간관계의 소중함과 관계의 회복에 대해서 과하지 않고 담담하게 그려냈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