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월 7일 서울 신촌에서 이재명 대선 후보 지원 유세장에서 노인 유튜버가 휘두른 둔기에 피습을 당해 응급실로 이송되는 소동이 있었습니다.
신촌 유플렉스 앞 광장에서 유세를 본격 시작하긴 전 현장에 모여든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던 중 한 노인 남성이 휘두른 둔기에 수차례 가격당한 것입니다. 송영길 대표는 인근 신촌세브란스 병원 응급실로 급히 이송되어 찢어진 상처를 봉합하는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송영길 대표의 피습 소식을 들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신촌세브란스 병원 응급실 앞에 모여 대화를 나누는 장면도 여럿 포착되었습니다.
송영길 대표의 피습 사건을 접한 국민의 힘 이준석 대표 역시 이날 오후 페이스북 SNS 를 통해 "송 대표님이 유세 도중 둔기로 피습되셨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며 "해당 유튜버의 채널을 보니 오랜 기간 송 대표를 따라다닌 흔적이 보이는데 계획된 범죄인 것 같다" 고 하기도 했습니다.
어제 신천 유플렉스 앞에서 송영길 대표에게 둔기를 휘둘러 상해를 입힌 노인 A씨는 올해 70세로 유튜버로 표삿갓 TV 채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A 씨는 현장에서 제압되어 경찰에 선거운동 방해를 통한 공직선거법 위반 협의와 특수상해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되었습니다.
국민의 힘에서는 이준석 대표 외에도 하태경 의원이 페이스북으로 "송대표 망치 피습 사건은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테러 행위" 라며 어떤 폭력이든 정당화될 수 없다며 가해자를 규탄하는 메세지를 전달 했고 "이런 끔찍한 일이 다시 재발하지 않도록 관계 기관이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A 씨가 운영중인 표삿갓 TV 유튜브 채널을 들어가보면 A 씨가 지난 수개월 동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경선, 유세 현장 및 송영길 대표 선거운동 현장들을 주로 따라다니며 촬영한 영상들이 여러 개 확인 됩니다. 또한 어제 오후 현장 목격자들의 이야기에 따르면 송영길 대표를 가격한 직후 A 씨가 한미 군사훈련을 반대한다며 청년들에게 이런 세상을 물려줄 수 없다고 외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송영길 대표는 뒤통수를 망치로 수차례 가격 당했으나 치명적 부위들을 비켜났고 뇌출혈이 없어 선거 전 날인 오늘부터는 마지막 유세에 동참하겠다고 본인 페이스북을 통해 알리며 폭력과 혐오가 아닌 연대와 협력으로 세상을 변화시켜 나가겠다고 하며 영화 '역린'에 나오는 중용 23장을 인용 했습니다.
영화 '역린'에 나오는 중용 23장
작은 일도 무시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하면 정성스럽게 된다. 정성스럽게 되면 겉으로 드러나고, 겉으로 드러나면 이내 밝아진다. 밝아지면 남을 감동시키고, 남을 감동시키면 변하게 되고, 변하면 생육된다. 그러니 오직 세상에서 지극히 정성을 다하는 사람만이 나와 세상을 변하게 할 수 있는 것이다.
제20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메세지 전달을 극도로 조심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 역시 송영길 대표의 둔기 피습 사건과 관련해서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일" 이라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 사건을 보고 받은 자리에서 선거 폭력은 민주주의에 대한 테러라고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으로 전달했습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세상은 혐오와 폭력으로 바꿀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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